이젠 못오를곳이 없을듯 하다.
높고 푸른 하늘과 누렇게 익어가는 들녁의 곡식들이 풍성한 가을을 노래하는 날에
나는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향한다.
오늘 자전거를 탈 곳은 영남 알프스 챌린지가 열리는 작전천 40km original 산악 mtb 대회다.
어제 삼랑진 120km 라이딩을 한 후라 무리였지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여서 참가하기로 했다.
산악 정통 mtb는 처음이고 코스의 난이도에 대해서도 보거나 들은적이 없어 긴장과 설레임이 중복되어 압박을 준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참가자들과 자전거로 북새통이다.
"워우! 이 많은 자전거가 산으로 향한다고?"
우리 팀도 준비를 시작한다. 김밥도 나누고 물도 챙기고...
드디어 선두 출발
우리는 후미에 서기로 하고 모두가 출발한후 서서히 자전거에 올라 페달에 힘을 가한다.
멀리 간월재가 올려다 보인다.
설마 저 간월재를 가는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 된다.
사진으로 보던 간월재, 차도 올라 간다는것은 알고 있었고 포장도로가 있는줄 알았지 이런 비포장 도로인줄 몰랐다.
어찌된 영문인지 자전거가 가는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내리막이 없다.
설마 하던것이 현실이 되어가는듯 하다.
경사도 점점 가파라지고 숨이 턱까지 차다못해 머리 뒤통수로 터져 나가는 듯 하고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는 터져 나갈 듯 팽창되어 실룩거리며 패달에 힘을 가한다.
좁은 임도는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 지친 자전거와 뒤에서 오르는 자전거가 부딪치는일이 발생하는데
내 자전거도 두번이나 부딪쳐 서게된다. 이도 나의 실력이 아직은 미천한 관계로 생기는 일일것이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 서게되면 자전거가 출발이 어려워 경사가 완만한 곳 까지는 끌바를 해야한다.
모든 상황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이라 초보인 나에게는 많은것이 학습 효과를 준다.
그러던중 아래를 내려다보니 우리가 출발한 곳이 저 멀리 보이고, 간월재도 얼마남지 않은 듯 하늘이 더 가깝게 보인다.
맑은 하늘에는 하얀 뭉게 구름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라이더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 이런 즐거움이 지친 라이더에게 힘을
준다.
하얀 뭉게 구름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며 라이더의 간월재 방문을 환영하는 간월재 이정표
막힌 숨이 터져 나오듯 긴 숨을 토해내며 내 자전거는 간월재 샘터에 도착 한다.
아! 내가 이 산길을 오르다니...
사진으로 보면서 가보고 싶었던 이 곳 간월재
그 간월재를 자전거로 오르다니 내 자신이 생각해도 아이러니다.
간월재에는 수 많은 자전거들로 난리 법석이다.
우리는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여 준비한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운 힐
산악 자전거에서 다이나믹한 스릴을 즐길수있는 기회다. 그러나 나에게는 다운 힐을 즐길수있는 실력이 아직은 서툴다.
비포장길에 가파른 경사의 내리막 길, 브레이크를 잡으면 미끄러지고 브레이크를 놓으면 그대로 내 달려 계곡에 처박힐듯 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잔뜩 힘을 주어 브레이크를 잡은 손목, 비포장 도로에서 전달되는 충격으로 손목이시큼 거린다.
어렵게 다운을 마치고 다시 업 힐
업 힐
내 체력도 이제는 바닥이다. 이 업 힐 구간만 오르면 내리막이라 하니 마지막 용을 써 보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것 말도못할 급경사에서 버티지 못하고 발을 내린다 굴욕이다.
어떻게든 노 스탠딩 완주를 하고 싶었는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자전거에 올라 마지막 업 힐을 마무리 한다.
산악 mtb
업 힐의 고통과 다운 힐의 쾌감 때문에 많은이들이 즐기고 나도 서서히 빠져들고 있다.
다시 다운 힐
코스는 업 다운 다시 업 다운...
어떤이가 말한다. 참가한게 후회스럽다고...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런 말을 할 까?
참가한 동호회에서 코스의 난이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참가자의 체력에 맞게 선별을 하였다면
저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생기는 대목이다.
같이 한 동료에게서 다운 요령을 간단하게 배운다.
아주 간단한 멘트 였지만 큰 효과를 보는 학습이었다.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라."
마지막 다운 구간에서 실습을 한다.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고 온 힘을 다리에 모은 후
다운 시작
얼시구 부드럽고 유연하구나
이거였구나.
이런것을 잔뜩 긴장하여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석고가 되어 있었으니 얼마나 힘이 들던가...
날자 하늘을 ...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자전거도 몸이 굳어있으면 안되는것이었다.
그래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온 몸을 부드럽게 하여 달리는거다.
그리고 다운을 즐기는거다.
신나게 다운을 즐긴 후 그 댓가를 치뤄야 했다.
잔차가 나의 즐거움을 시기하듯 펑크가 난것이다.
ㅋㅋㅋ...